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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루오션 창출 나선 현대건설···'세계가 인정'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은 국내시장 석권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유난히 공을 들인다. 글로벌 톱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내수시장의 '제로섬' 게임을 뛰어넘어 블루오션을 창조하고 '플러스섬' 게임으로 전환하려는 몸짓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해외시장의 진출범위도 넓혀야 하지만 실적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중겸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 신성장 사업에의 진출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환경이나 대체에너지, 물 관리, 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녹색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직접 챙기고 있다.


향후 세계시장에서는 400기 이상의 원전건설 발주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쌓아온 원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캐시카우를 확고하게 틀어쥐고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담수산업 진출을 확대하고 풍력·조력·태양광·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올 들어 수주한 해외프로젝트만 모아봐도 벌써 42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초 카타르 국영 비료 회사(QAFCO; Qatar Fertilizer Company)에서 발주한 총 6억1000만달러 규모의 ‘카프코 요소 공장 공사’를 이탈리아의 사이펨(Saipem)사와 공동 수주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선진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공사의 현대건설 지분은 1억9000만 달러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수주해 시공 중인 ‘카프코 비료공장 5단계 공사(QAFCO-5)’의 우수한 시공 능력 및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한 공사여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 7월에는 UAE 아부다비 국영 가스공사(GASCO: Abu Dhabi Gas Industries Ltd.)가 발주한 17억200만달러짜리 대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인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Habshan-5 Utilities & Offsites Project)’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지역에 산재돼 있는 가스전 통합 개발 공사로, 현대건설은 총 5개의 패키지 가운데 2공구를 수주해 NGL(Natural Gas Liquid: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폐수처리시설, 동력시설을 시공하게 된다.


또 3월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의 약 2조500억원 짜리 걸프만 해상 유전지역 ‘카란 가스지역 개발 공사(Karan Gas Field Development)’를 따냈으며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약 6억달러 규모의 지하 암반 유류 비축기지 1단계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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