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버블이 커진다면 1850선까지 오를 것이고 버블을 제외할 경우 주가 적정수준은 1540선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13일 삼성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버블의 끝을 알기는 불가능 하지만 버블이 확대된다면 코스피지수가 1850 선까지 오를 수 있고 반면 버블이 꺼진 적정 주가는 1540선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수준도 분명히 오버슈팅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 버블의 원동력으로 ▲풍부한 유동성 ▲깜짝 실적 등을 꼽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김 센터장은 "경기 회복이 시작되면 풀린 돈이 돌게 되고 곧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때는 경기 회복 속도보다 유동성이 줄어 드는 속도가 더 빨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돈은 풀렸지만 미국인들이 자신감을 상실해 제로 금리에서도 돈을 빌려 갚을 자신이 없고 은행들도 취약해진 자본과 연체율 상승으로 대출을 꺼리는게 문제"라며 "이로인해 추가 부양 정책의 효과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을 풀어도 소비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경험될수록 돈은 주식보다 원자재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며 "풀어진 돈이 원자재로 흘러가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게 되면 이는 곧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 대해 "재료비 하락과 마케팅 비용(판매단가) 하락, 설비투자(CAPEX), 연구개발비용지출(R&D expenditure)하락으로 일시적 비용이 절감된데 따른 실적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영향 때문에 주가가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시적 실적 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상승하거나 재고가 감소하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하고, 자금이 달러에서 원자재로 급격히 이탈하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기업실적의 버블은 꺼질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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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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