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분석 재개 잇따라
비자금·창원공장 파업 등은 또다른 리스크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철회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공식 철회한 것은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기업 본질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인수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분석을 중단했던 증권사들이 속속 분석을 재개했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자금 문제와 창원공장의 파업 등은 주가에 또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효성은 전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든 지 50여일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
효성은 공시를 통해 "인수와 관련한 특혜시비 등 전혀 사실무근인 시장의 오해와 억측, 루머 등으로 인해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게 됐다"면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의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닉스 인수의향을 철회하지만 하루 빨리 산업자본이 하이닉스를 인수해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면 서 "효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사의 시장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B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효성에 대한 기업분석을 다시 시작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14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효성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를 철회함에 따라 재무적 위험요인과 주가 변동성이 제거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원을 다시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철회 발표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실추됐던 시장신뢰도 곧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기업분석을 재개했다.
하지만 비자금 문제와 중공업의 파업 등은 주가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공업 사업의 파업과 수주부진, 비자금 문제 등이 제거되지 않은 리스크라며 목표주가를 13만9000원 에서 9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공업 수주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다 창원공장 파업이 지속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자금 문제 등이 향후 주가에 부정적 사안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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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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