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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77% "TV홈쇼핑 불공정하지만 판로부족 계속거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TV홈쇼핑 채널사업자에게 상품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10곳중 7곳은 거래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면서도 계속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는 매출의 절반 이상인 58.37%나 TV홈쇼핑에 의존해 새로운 판로 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왜 필요한가' 정책 간담회에서 최재섭 남서울대 유통학과 교수는 최근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면서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TV홈쇼핑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과도한 수수료와 부당한 거래조건 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판로부족에 따라 거래를 지속해야하는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고액의 수수료와 정액수수료를 내고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매입구조에 따라 판매가 미흡할 경우 재고를 책임져야하고 비수기 강제방송 배정, 일방적 방송취소, 행사참여 등의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가운데 87% 이상은 불공정한 프로모션 요구를 받았으며 60%는 자사브랜드보다 유명브랜드를 부착할 것을 요구받았다. TV홈쇼핑사와의 거래과정이 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 미만에 불과했다.


TV홈쇼핑사와의 거래조건은 평균수수료율 38.5%, 평균정액수수료 분당 48만2222원을 기록했다. 특히 실제 지불하는 비용 외에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체감수수료율은 56.06%에 달한다.


최 교수는 "그래도 계속 TV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의견이 79%나 됐다"며 "TV홈쇼핑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은 21%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과점에 의해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가 높게 책정됨으로써 공급업체 이익이 줄어들고 결국 소비자도 비싼 가격에 제품을 사게 된다"며 "공공재로써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을 도입하는 방안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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