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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대체할 가중평균수신금리도 변동성 커

지난 10년간 변동성 CD금리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변동금리부대출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체할 금리로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중평균 수신금리의 변동성이 과거 10년 중 5년간 CD금리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은행별로도 적용기준을 달리 마련해야 하는 등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들어 91일물 CD금리가 급반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뛰자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CD금리를 대신할 지표금리를 찾았고 이 와중에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금리가 CD대체금리로 확정되면 한국은행이 은행들로부터 주단위로 자료를 받아 수신금리평균을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전달하면 이 금리를 은행별로 변동금리부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예금은행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정기예금ㆍ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과 CDㆍRPㆍ표지어음 등 시장형 상품, 금융채 등의 금리를 조달한 금액만큼 가중 평균해 구한 것으로 은행의 대출자금 조달비용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월평균 기준으로 CD금리와 총저축성수신 가중평균금리의 최고ㆍ저금리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10년 중 5년은 저축성수신의 격차가 컸다.


당장 올해만 보더라도 CD금리의 최고ㆍ저금리격차는 0.81%포인트였던 반면 저축성수신 최고ㆍ저금리격차는 1.32%포인트에 달했다.


이 전에도 2007년 CD금리 최고ㆍ저금리 차이가 0.81%포인트였지만 저축성수신 금리격차는 1.15%포인트에 달해 변동성이 훨씬 더 컸다.


더욱이 저축률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시중은행이 시장형 상품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가중평균 수신금리의 변동성이 결코 CD금리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변동금리부대출의 기준이 바뀐다고 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마치 안정적으로 변할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로서는 최소한의 마진을 챙기면서 대의명분, 즉 실제 수신금리에 일정부분 마진을 붙이는 투명한 형태를 갖추는 장점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이 같은 기준금리체제 변경을 반기는 분위기다.


다른 시중은행의 자금담당 관계자 역시 "CD금리의 대표성 부족으로 은행들이 마진확보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며 "은행별로 적용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은행권이 일단 이 같은 체계변경에는 이의를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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