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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 0.5센티만 돌리면 1조" <삼성硏>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낮의 길이가 긴 여름동안 시계 바늘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 제도를 시행하면 연간 1200억 규모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1조1363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삶과 환경을 바꾸는 녹색생활 -서머타임제 도입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서머타임제는 소극형·동참형 녹색생활의 대표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 돼 있다"면서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머타임제는 하절기에 시계를 1시간 앞당겨 일광시간의 활용을 늘리는 제도로 현재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77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서는 한국과 일본, 아이슬란드만이 시행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머타임제 실시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범죄를 감소시켜주며 중·장기적으로는 장시간 일하는 한국의 근로문화를 타파하고 여가·서비스 산업의 소비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머타임을 실행하면 전력 사용량 절감에 따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연간 500억원에서 최대 1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광시간을 1시간 더 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을 하루 9.44GWh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월평균 0.42%´0.98%의 전력 절감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산업과 운수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약 1조1363억원(2007년 기준)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서머타임제 도입 시행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여가활용 시설과 문화공간, 프로그램 등을 확충하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공감형성에 노력해야한다"면서 "시행과정에서도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업은 서머타임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 일과 생활의 조화 촉진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인 및 가정에서도 일광시간 동안 여가활동을 통해 녹색생활실천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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