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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 파산' 외환시장 파장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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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미국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금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큰 파장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지난 주말 뉴욕장 NDF 환율 상승폭이 미진함에 따라 개장초 별다른 우려를 찾기 어려웠다.

지난달 29일 1206원까지 치솟은데 이어 미증시 폭락까지 겹침에 따라 역외NDF 환율이 재차 1200원대로 급등했었다면 외환시장도 불안감을 느꼈겠지만 1200원대는 이미 고점으로 형성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CIT 파산에 다소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달러 공급 물량이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 그동안 1200원대를 기다리던 업체들이 달러를 대거 풀기 시작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공급이 따라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결국 기업들이 그간 곳간에 쟁여놓았던 달러를 풀어놓은 것도 이유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기업 외화예금이 지난 7월까지 계속 증가한 점에서 환율 재상승 리스크를 대비하던 기업들이 환율 하락이 예상되자 달러를 내놓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잉여 달러는 대부분 나온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매도세가 여전하나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는 상태다. 달러·엔 환율 역시 13거래일만에 80엔대로 하락했다가 90엔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역시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47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장중 환율 1206.0원이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시장은 결국 주식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은 이미 하락한 상태로 이날 환율이 1190원대 아래로 끝나면 1206.0원이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전 10시2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오른 11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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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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