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귀금속부터 원유·구리까지 일제히 급락..약달러 덕에 많이 오르는 것들 낙폭도 깊어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6일 뉴욕상품시장이 급락했다.
지난 금요일 달러가 연저점에서 반등하자 상품시장 전반적으로 고점을 높인 후 포지션을 정리하는 소위 엣지있는 차익실현에 나서 금주 조정 가능성을 알리더니, 이날은 美 주택구입에 대한 세제 지원 축소에 대한 우려와 美 중소상업은행 투자의견 하향 조정 및 상업용 부동산 부실 등의 우려 등의 악재까지 뒤섞여 대대적인 차익실현을 맞았다.
지난주 75선마저 붕괴됐던 달러인덱스가 이날은 76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가 급반등을 이틀째 지속한 것이 상품시장 차익실현을 강하게 부추겼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9.75센트(5%) 폭락한 3.78달러까지 추락하고,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부쉘당 20.75센트(3.8%) 하락한 5.27달러를 기록하는 등 3주 연속 급등했던 곡물의 낙폭이 심했다.
ICE 12월 만기 커피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65센트(0.47%) 하락한 1.365달러에 거래를 마쳐 1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 2주간의 급등분을 단 이틀만에 모두 반납했다.
3월 만기 ICE 설탕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18센트(0.78%) 내린 22.94센트를 기록했다.
ICE 기호식품은 지난 금요일 이미 대대적인 차익실현을 맞았던 탓에 이날 낙폭이 곡물에 비해 제한적이었지만, 단 이틀간의 차익실현으로 10월 곡물과 기호식품의 급등은 결국 약달러에 기인한 투기에 불과했음을 반증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4.44포인트(1.59%) 내린 275.49를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1.05%, 1.17% 씩 하락한 데 비하면 상품시장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NYMEX 12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1.82달러(2.26%) 하락한 78.68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난방유선물가격도 갤런당 4.21센트(2.03%) 떨어진 2.0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금요일 1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가격도 이날은 1파운드당 2.35센트 내린 3.0110달러까지 하락했다. 3달러지지는 지켜낸데 의의가 있다.
동일만기 금선물가격도 온스당 13.60달러(1.3%) 하락한 1042.80달러를 기록 2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아직 원유, 구리, 금 등 주요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기에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 이날의 급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불과할 것이라는 여유있는(?) 시장반응이 지배적이지만, 동시에 긴장감도 역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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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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