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기초자산은 다양해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가연계증권(ELS)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종목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종목의 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9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약 460억 증가한 1조39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발행 규모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지난 6월부터는 4개월째 발행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1576억원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었다.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종목 개수는 총 52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신규 발행된 ELS 중에서는 LS, 엔씨소프트 등이 기초자산으로 처음 활용됐으며 모건스탠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수형에서는 홍콩 항셍지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7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기초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존에 활용된 기초자산으로는 더 이상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제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예를 들어 과거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됐던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 이상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힘들어졌다"며 "지수형의 경우 변동성이 큰 홍콩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파생결합증권(DLS)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ELS 시장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발행 규모상으로는 현대중공업, SKT, 국민은행, 신한지주, POSCO 등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ELS 시장에 처음 등장했던 녹색 테마주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9월에도 발행은 됐으나 그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0%, 60%,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22%, 7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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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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