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9일 한솔제지에 대해 기대 이상의 3·4분기 실적을 거뒀고 4분기 판매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3789억원, 영업이익은 46.4% 늘어난 1352억원으로 영업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3분기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연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며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3분기가 낮은 펄프 투입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기대치 및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률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유는 ▲원재료 펄프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아 투입펄프단가가 7월까지 하락하면서 3분기 전체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효과 ▲펄프가격 상승과 동반한 수출가격 상승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평균 투입펄프단가는 약 460달러/t으로 2분기 대비해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4월을 저점으로 펄프가격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고 약 2개월의 펄프재고 보유를 가정한 바 있으나 한솔제지의 펄프 재고량은 3개월치 이상으로 파악돼 3분기 전체 투입펄프단가가 예상보다 낮아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3분기까지 내수 판가는 안정적이며 수출 판가는 펄프가격 상승과 동반해 전 분기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인쇄용지 업체들이 10월에 판가 인상 통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분기에 판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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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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