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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결혼 미룬다' 1년새 12.6%↓

이혼은 24.2%↑.. 통계청 "'이혼숙려제' 시행 기저효과 때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혼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혼인건수(국외 포함)는 2만2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300건(1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보다 1800건 증가한 이래로 ▲10월 -1800건 ▲11월 -6600건 ▲12월 -1300건, 그리고 ▲올 1월 -1100건 ▲2월 -1200건 ▲3월 -2600건 ▲4월 -1800건 ▲5월 -2500건 ▲6월 -1300건 등 10개월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7월 이혼건수(국외 포함)는 1만1300건으로 '이혼숙려제' 도입 직후인 전년 동월에 비해 2200건(24.2%)이나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혼숙려제 시행 이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까지 이혼 신고를 늦추게 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혼숙려제'란 부부가 협의이혼을 신청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야 이혼을 허가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6월22일 도입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7월 이혼건수는 2007년 같은 달보다 12.6%나 줄어든 바 있다.


또 지난 7월 출생아수는 3만5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00명(5.8%) 줄어들며 작년 3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사망자수는 1만9300명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올 8월 전국의 이동자 수는 6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명(1.5%) 늘면서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입신고 건수 역시 40만50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2000건(3.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에 인구 이동이 늘어난 것은 아파트 거래량 증가 등 부동산 거래가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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