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이 상품시장 전체 투심 냉각 의미하진 않아..경제 현실 확인이 이성 자극했을 뿐
[아시아경제신문 김경진 기자]
23일 뉴욕 상품시장이 하락했다.
전일 2.7% 오르며 반등장을 이끌었던 유가가 이날은 4% 급락하며 상품시장 및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재고증가 부담에 따른 유가 하락에 달러 반등까지 겹쳐 귀금속, 비철금속, 소프트 코모디티 등 대부분의 상품이 전일의 반등 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반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2.62포인트(1.01%) 내린 256.14%를 기록했다.
FOMC가 이자율을 0~0.25%에 동결했고, 최근 채권시장 강세에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4.97%를 기록해 5월 셋째주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재진입해 투심을 진정시켰지만, 독일 PMI 하락과 프랑스 소비자 지출 감소 등 유럽 경제지표 악화에 시장 투심이 좀처럼 안심을 하지 않고 있다.
NYMEX 11월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2.79달러(3.89%) 내린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API에 이어 이날 EIA도 지난주 美 원유재고가 280만 배럴 증가했음을 밝혀 원유 sell-off를 자극했다. 시장은 당초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가솔린 재고도 540만 배럴 증가한 2억1310만 배럴을 기록했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기타 정제유 재고도 300만 배럴 증가해 26년 최고인 1억7080만 배럴을 기록해 매도세를 부추겼다.
반면 이날 달러인덱스가 아시아장에서의 급락을 대거 만회하며 장중한 때 76.576까지 반등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여 금을 비롯한 귀금속 전반에 차익실현을 불렀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10달러(0.1%) 내린 1014.4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은선물 가격도 온스당 20.5센트(1.2%) 내린 16.91로 장을 마감해 또다시 17달러를 내줬다.
NYMEX 플래티늄과 팔라듐도 각각 0.9%, 1.6%씩 하락했다.
유가와 귀금속 약세에 독일 PMI하락까지 겹쳐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도 전반적으로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5.65센트(2%) 내린 2.808달러에 거래를 마쳐 가까스로 2.8달러 지지는 지켰다.
LME 3개월물 납과 주석도 각각 1.83%, 2.2%씩 하락했다.
전일 14개월 반 최고가를 새로 쓴 코코아는 이날도 고점을 높였으나 달러강세 및 상품시장 전반 약세에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장 막판까지 강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ICE 12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톤당 15달러(0.47%) 내린 3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일만기 커피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파운드당 1.65센트(1.2%) 떨어진 1.3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월만기 설탕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파운드당 0.53센트(2.24%) 내린 23.08센트 까지 하락했다.
주요 곡물은 명암이 갈렸다.
CBOT 12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5센트(0.2%) 내린 9.205달러에 거래를 마쳐 상품시장 하락세와 방향을 같이한 반면 옥수수와 밀가격은 숏커버링 물량이 몰려 반등했다.
CBOT 12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4.5센트(1.4%) 오른 3.30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1부쉘당 4.25센트(0.9%) 오른 4.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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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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