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아시아 각국 정부들의 효과적인 정책이 글로벌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기부양책을 중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3월 전망치인 3.4%에서 3.9%로 상향했다. 내년에는 6.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가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에서 8.2%로, 인도는 5%에서 6%로 높여잡았다. 인도네시아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을 4.3%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3%에서 -2%로 상향했다. 다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0.7%에서 0.1% 하향 조정됐다. 홍콩과 대만의 경제 역시 기존 예상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았다.
ADB는 아시아국가 정부들의 저금리 정책과 950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아시아지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책을 너무 빨리 거둬들이게 되면 최근의 회복세가 무너지면서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케스트 싱가포르의 비슈누 바라덴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경기부양 정책을 동시에 펼쳤기 때문에 아시아지역의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지역이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해서 세계 경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였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 정부들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잘못된 판단은 아니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동시에 경기부양책을 중단한다면 리스크를 입게 됨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ADB는 아시아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1.5%를 기록한 후 왕성한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3.4%까지 오를 것으로 보았다. 지난 3월에는 올해와 내년 모두 2.4%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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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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