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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아시안브릿지 '착한여행' 상품으로 일자리 나눈다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사회적 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비영리 기업이어야 하고, 유급근로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영업활동으로 수입을 올리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요건을 다 갖추지 못하더라도 사회적기업에 견줘서 전혀 손색이 없는 활동을 하는 '예비 사회적기업'도 적지 않다. 단적인 예가 아시안 브릿지(Asian B ridge)라고 할 수 있다.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아시안 브릿지는 그동안 정규ㆍ비정규직 고용,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매출 창출 등 사회적 기업으로 손색이 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월쯤이면 사회적 기업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한다.

아시안 브릿지는 지난 2003년 2월 탄생했다. 여성연합과 여성민우회, 여성의 전화, 녹색연합, 환경연합, 아름다운 재단, YMCA 등 한국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아시아 비정부기구(NGO) 센터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필리핀에 아시안 브릿지를 설립, 공적개발원조(ODA), 공정무역, 참여예산, 주민자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제재단 등과 교류해 지구촌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시안 브릿지가 예비 사회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덕택이 크다. 바로 '착한여행'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여행자에게 세계시민으로서 지구촌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현지의 경제와 사회ㆍ문화ㆍ환경을 존중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을 통해 발생되는 탄소(비행기 이동)에 대해서 여행자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브릿지측은 "사회적기업과 대안여행, 국제개발협력, 생태환경운동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브릿지는 '착한 여행'이외에도 ▲브릿지 리더십 프로그램 ▲다문화ㆍ이주민 브릿지 프로그램 ▲생태 문화 브릿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 리더십 프로그램'은 아시아 및 지구촌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통해 글로벌 시민 의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구촌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시민 아카데미, 국제시민사회 실무학교, 국제 교류 프로그램, 해외 연수 프로그램, 글로벌 시민교육 정보 교류 및 출판 사업 등으로 이뤄진다.


'다문화ㆍ이주민브릿지 프로그램'은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교육과 이주민들의 권익 정책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안을 개발하고 이주민들의 사회ㆍ경제 지위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생태여행 가이드, 아시안 푸드 사업 등), 국제 송금(Remittance) 제도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태 문화 브릿지 프로그램'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특히 아시아 책임여행 등 지속가능한 환경과 마을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활동이다. 아시아 책임, 지속가능한 여행 네트워크를 만들고 국내 생태마을과 숙소(Eco-Logde)와 인증제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학교 교육 프로그램, 출판 사업, 아시아 책임여행을 위한 사회적 기업 창업 등을 진행한다.'착한여행'은 바로 생태문화 브릿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 로컬'(Buy Local, 현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여행), '카본 옵셋'(Carbon Offset), '친환경적인 여행', '로그온 인사이드'(Log-on Inside, 현지를 이해하는 여행)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윤미 생태문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올해 4개 상품을 개발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정규ㆍ비정규직의 채용외에 여행학교에서 이주여성 10명을 에코 투어 가이드로 양성하고 있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장현 아시안브릿지 대표(한국YMCA 회장)는 "한국은 아시아와 지구촌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지구시민으로 태어나야 한다"면서 "우리가 잊어버린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아시아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에 아시안 브릿지의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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