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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갤러리' 새 트렌드

화순 전남대병원 1층 로비에 갤러리 개관 앞둬


지역 소재 한 대학병원에 갤러리가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악당 등을 설치해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화순 전남대 병원(원장 범희승)이 그곳으로 1층 로비 다빈치커피숍에 피아노가 비치된 음악당과 함께 갤러리를 꾸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무미건조한 병원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문화적 감수성까지를 고려한 것으로 '병원갤러리'라는 새 트렌드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는 기존 '갤러리=전시'라는 불변의 원칙을 깨뜨린 것으로 환자들의 빠른 쾌유에 도움을 주고 방문객들이 잠시나마 예술작품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병원내 갤러리 개관은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개원 5주년을 맞은 올해 다소 밋밋하던 1층 공간을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번 갤러리 개관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수동적으로 있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소통을 추구하면서 아울러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그 소통방식으로 갤러리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 결실을 보게 됐다.


분명한 점은 대작전을 통해 병원을 홍보하지 않더라도 이미 화순전남대 병원이 많이 알려져 있어 전시의 본래목적에 충실하기로 하고 병원과 예술가가 '윈윈'하는 갤러리 문화정착에도 돌입했다.


정식 오픈은 추석이후로 잡혀있으나 우선 정순이 콜렉션 작품 20여점이 갤러리 벽면에 부착돼 있어 병원 방문객들이 커피를 한잔하며 작품 감상은 물론이고 마음의 여유까지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사실 병원 갤러리가 가능했던데는 유년시절 그림을 접하고 대학때부터 음악활동을 한데다 현재 의사신분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범희승 원장에게 화가 정순이씨의 아이템이 제공돼 수용되면서 성사됐다.


이 병원에는 갤러리에서만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아과에는 무료로 비엔날레에 출품한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갤러리는 34평 규모로 2년여전부터 이곳에 입주한 정순이 작가가 커피숍 벽면에 황영성 화백과 우제길 화백 등의 작품을 부착, 호응을 얻은 것이 갤러리의 첫 시발점이 됐다.


화순 전남대병원 갤러리 명칭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중에 있다. 애초 취지를 십분 살려낸 명칭이 더해져 명실상부한 갤러리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순이 작가는 "파티션까지 해 갤러리를 하면 어떻겠느냐 했는데 병원측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뤄진 것이다"라면서 "커피숍과 연계돼 갤러리가 들어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추후 병원에 예술로 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는 화순전남대 병원의 갤러리가 어느 정도 진화할 지 주목되고 있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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