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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각변동속, 박근혜 정치 일선 나서나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 정몽준 대표와도 조만간 만날듯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향후 여권의 방향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회동은 일단 외형상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유럽순방을 다녀와서 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인만큼, 박 전 대표의 순방 설명과 이 대통령의 치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독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 여의도 행보를 거듭하는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9일 당 대표직을 승계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20여분간 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당이 정몽준 대표체제로 바뀐데 이어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차기 대권주자로 검토되는 상황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게 한다.

향후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에 대해 일정부분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정기국회 예산안과 내년초로 예정된 조기 전당대회 등을 두고 계파간 불협화음 없이 순조롭게 힘을 합칠 수 있느냐는 것.


즉 친박 인사인 최경환 의원의 입각과 친박계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박희태 전 대표의 공천등으로 어느때보다 계파간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만 친박 입각에 대해서 박 전 대표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은바 있어 당내 계파갈등의 불씨가 완전 연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 2월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였지만, 이후 4월 재보선의 공천 잡음과 완패에 대해 불거진 쇄신론을 두고 계파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빛이 바랬다.


따라서 이날 만남에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행정구역 개편 및 선거구제등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와 친이 친박의 뜨거운 감자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도 대한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최근 "이재오 전 최고의 복귀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한 것도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어떤 화두를 어떤 방식으로 꺼내드느냐에 따라 이날 회동에서 오가는 대화의 폭과 깊이가 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지 않으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특사관련 이야기 등 원론적인 이야기수준에만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이와관련 친박계 한 의원은 "분위기야 좋겠지만 대화의 내용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에 이어 정몽준 대표와의 만남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대표 취임 후 15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친박계 유정복 의원의 한국전통무예총연합회 총재 취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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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전 대표는 정 대표 체제 등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정 대표 측은 이르면 금주 내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내 한 관계자는 "내년초 조기 전당대회 실시 여부가 또 하나의 고비가 되지 않겠느냐"며 "박 전 대표의 관망모드도 정몽준 대표와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행보에 따라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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