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멘델존 예일대학교 교수는 9일 "한국은 기후정책 완화가 아닌, 기후변화 적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멘델존 교수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09'에 참석, "기후정책 결정의 핵심 요소는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탄소고정 같은 완화의 경우 1톤의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비용이 미래의 손실 감소보다 더 적은지를 분석해야 하고 기후변화에 순응하는 성장을 의미하는 적응의 경우에는 새로운 기후를 고려할 때 적응변화가 사람들에게 이로운지를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한국이 온실가스 규제를 계획하기 시작한 것은 중요하나 한국 정책 입안자들은 보다 엄격한 규제가 성장을 저해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선 현명한 접근을 강조했다.
멘델존 교수는 "미국의 경우 옥수수 에탄올 개발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님을 보여줬지만 족한 농경지는 작물재배 혹은 축산을 위해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실용적일 수 있다"며 "토양 내 탄소고정도 동일하게 비용효과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배출가스 규제와 관계없이 한국은 기후변화 적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농업부문의 적응은 농업이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문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생산성은 감소할 가능성 있다"며 "농업부문의 중요한 적응책인 작목전환, 축종 전환, 관개, 신품종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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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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