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금통위 후 이성태 한은총재가 3.4분기 경제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만큼 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릴 텐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실텐데 통상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0.25%포인트씩 합니다.
그 이상 조정을 할 때도 0.25%포인트의 배수인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1.00%포인트로 인상 또는 인하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왜 꼭 0.25%포인트씩 할까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금리중시 정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였는데요, 그 이전에는 총통화 등 통화량, 즉 돈을 얼마나 풀고 회수하느냐로 통화정책을 운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금리자유화와 함께 금리가 시중자금 사정을 더욱 잘 반영하게 되면서 콜금리, 지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로 정책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준 금리를 꼭 0.25%포인트 단위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도 산정할 수 있는데 최근에 0.25%포인트 단위를 써서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을 쓰는 이유는 바로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소위 '그린스펀의 아기걸음마(Greenspan's babystep)'이라는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정형화 한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만 그린스펀의 아기걸음마 방식을 따를까요?
아닙니다. 금리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대부분 세계 중앙은행들도 바로 이 방식을 이용해 금리 조정폭을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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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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