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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흥국 통화스왑 계기.. G20체제로 재편

한은硏, 의장국지위 활용해야..신흥시장국 참여 커질 것

세계금융위기 발발을 계기로 이뤄진 미국 연준(Fed)과 신흥시장국간 통화스왑 체결이 세계경제 지배질서를 바꿔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Fed가 새로운 세계경제 지배질서에 참여하는 신흥시장국들 중 미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 국가들을 대상으로 통화스왑 대상국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20 의장국과 공동의장단을 맡게 된 한국으로서는 이를 십분활용해 한국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2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미 연준과 신흥시장국간 통화스왑 체결의 배경 : 세계경제 지배질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Fed와 신흥시장국간 통화스왑 체결이 기존 소수 선진국 중심 체제에서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참여하는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규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실 과장은 “이번 세계금융위기 확산과정에서 미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협력국으로서 가치가 높은 일부 신흥시장국들에게 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특혜적 조치인 통화스왑을 제공했다”며 “이는 세계경제 지배질서에서 신흥시장국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세계경제지형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이 신흥시장국들에게는 소수의 선진국들이 제정한 세계경제의 규범을 수용하는 규범수용자 역할을 탈피하고 선진국들과 함께 세계경제 규범을 제정하는 규범제정자로서 역할을 제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들은 세계경제 지배질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한 G20체제 공고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과장은 “현재까지 개최된 G20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G20체제 중심으로 세계경제 지배질서가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G20 의장국이고 2009년과 2011년 G20 공동의장단 3국의 일원이 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세계경제 지배질서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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