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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매버릭] 추세관점의 차이

시계아이콘00분 47초 소요

전일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2% 넘게 떨어졌으니 전날과 같은 코스피만의 '괴력'을 발휘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해도 '조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3월부터 쉼없이 상승한 데 대한 일시적인 '되돌림'일 뿐 궁극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관점은 다음과 같은 추세진단에 기인한다.
2007년 11월1일 2085.45에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8년 10월27일 892.16까지 추락한 것이 '장기적인 하락조정'의 끝이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재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1600선을 회복한 뒤 역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9월 장을 맞아 다소 흔들릴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장기 상승추세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2000선 위를 증시 역사의 꼭지점으로 본다면 지난해 10월 900선 밑으로까지의 하락이 1차 하락이며 1600선 회복이 '반등조정'이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3월3일의 장중 저점(992.69)은 물론 900선조차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한다.

미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에 대한 관점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2002년과 2009년의 700선이 '이중바닥'을, 2000년과 2007년의 1500대가 '이중천정'을 형성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추세적인 것이냐의 판단에 따라 초장기적인 증시 전망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상승추세 관점이라면 이중바닥을 확신하면서 증시가 상승하는 쪽에 무게를 싣겠지만, 하락추세 관점이라면 이중천정을 확고하다고 보면서 이중바닥이 무너지는 쪽을 거론하게 될 것이다.


이같은 관점 차이에 따라 장기, 중기, 단기 증시 판단은 물론 대응방법도 달라지게 된다. 시장과 경제,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개개인의 운명도 물론 달라질 일이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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