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세로 출발했던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11시22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9465.60을, S&P500지수는 1.04% 내린 1018.27을, 나스닥지수는 1.25% 떨어진 2003.51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나 슬럼프= 앞서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유동성 축소와 느린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로 전거래일 대비 6.74% 급락하면서 '베어마켓' 진입을 예고한 것이 부담이 됐다. 이날 유럽 증시도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1%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AIG, 모건스탠리 충격=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AIG의 주가가 너무 비싼 상태(overpriced)라고 평가한 뒤 8.9%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AIG의 재정상태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정부에 져야할 부담은 산더미처럼 남아있으며 비즈니스 환경은 어렵고 브랜드 역시 퇴색됐다'며 이달들어 3배 가량 오른 AIG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식 투자의견을 전격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BoA의 가이 모츠코위스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보상비용 증가와 주가가 올들어 이미 84%나 뛰었다는 점"을 근거로 모건스탠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로 낮췄다. 또 목표주가도 1달러 낮춘 32달러로 제시했다.
◆인수합병(M&A) 릴레이=개장 직전을 전후로 M&A 발표가 이어졌다. 세계 3위 정유 및 관리 업체 베이커 휴즈(Baker Hughes)가 천연가스 전문업체 BJ서비시스를 현금과 주식 55억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이어 디즈니사가 아이언맨, 엑스맨 등의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베이커 휴즈의 주가는 3.2%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BJ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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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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