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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전강후약..연고점 후 되밀려

경기 기대감 및 상품 강세 호재...은행주 우려감은 악재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의 "경제가 단기간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강한 낙관론은 그 효과가 여전했지만, 선트러스트의 CEO가 '은행 업황의 개선은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강한 경기 회복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2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2포인트(0.03%) 오른 9509.28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2포인트(-0.14%) 하락한 2017.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56포인트(-0.05%) 내린 1025.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보합이거나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중에는 나란히 연고점을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장 중 9587.73까지 치솟았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2036.03, 1035.82까지 올라섰다.

◇상품시장 강세..경기회복 기대감 물씬
이날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은 상품시장의 강세다.
이날 구리 가격은 11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며 거래를 마감했고, 국제유가 역시 10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품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지난 주말 미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던 벤 버냉키 Fed 의장의 효과는 이날 상품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각종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품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는 알코아 등 관련주의 상승세로 연결됐으며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던 것이다.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장 중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미국 최대의 정유사인 엑손모빌은 장 중 2.5%의 강세를 보인 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주 업황 개선 아직 멀었다"
상품시장의 강세로 알코아 및 엑손모빌을 비롯해 미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했지만 오후 들어 은행주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이들 종목과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해야만 했다.


이날 선트러스트 뱅크의 최고 경영자(CEO)인 제임스 웰스는 "은행 업황의 개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미국의 은행들이 보다 심각한 신용손실에 직면해있고, 상업 부동산 산업은 2010년까지 주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신용 사이클이 스스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만큼 은행업황 개선에 대해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설명이다.


선트러스트의 이같은 발언은 은행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일대비 0.61달러(-1.40%) 내린 43.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10달러(-0.57%) 내린 1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벤트 없었기에 더 커진 차익 부담감
은행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전부터 줄곧 흘러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 이유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이렇다할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지 않았고 투자심리 자체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했던 만큼 차익실현에 대한 부담감은 장 초반부터 컸던 것.
주가가 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며 주가에 대한 부담감이 큰 반면 호재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때마침 은행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선 셈이다.


다만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다우지수는 미미하나마 상승세를 지속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2000선을 사수했으며 S&P500지수도 1포인트도 채 되지 않는 하락에 그쳐 대기매수세가 여전히 강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달러는 닷새만에 오름세
주식시장이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자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5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9분 기준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296달러로 전일대비 0.2%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달러/엔은 0.2% 상승한 94.55엔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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