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헤지펀드의 총본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는 아시아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전세계 헤지펀드를 일컫는다.
조사기관 헤지펀드리서치(HFR)의 18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헤지펀드 규모는 682억달러로 아시아 헤지펀드의 24%가 중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헤지펀드 수로는 중국이 이미 영국을 제쳤고 미국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HFR의 케네스 하인츠 회장은 전세계 투자자들이 아시아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나갈 것인 만큼 아시아 헤지펀드수는 중국을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에서 중국의 급부상은 영국 투자펀드인 LGT캐피탈파트너스 자료에 의해서도 입증된다. LGT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중국에 진출한 아시아 헤지펀드수가 일본을 넘어섰다.
LGT는 "일본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고 50년간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유지해온 나라인 만큼 헤지펀드가 활동하기 시작한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중국이 이처럼 빨리 일본을 추월할지 짐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캐슬 얼터너티브인베스트의 마크 화이트 부장은 "중국에 진출하는 펀드 수가 많아진 것은 홍콩에 본부를 둘 수 있는 환경 때문"이라며 "중국에서 영업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은 특성상 홍콩에 본부를 두고 중국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식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HFR에 따르면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지난 2분기 68억달러의 수익을 내 수익률 18.9%로 10년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 가운데 중국을 투자대상으로 삼은 펀드들은 1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3년간 거둔 수익률 69%는 같은 기간 기록한 중국 주식투자 수익률 77%에 못지 않다.
한편 멜빈 테오 싱가포르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아시아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미국이나 유럽에 근거지를 둔 아시아 헤지펀드의 수익률보다 3.7% 높았다. 테오 교수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펀드들이 유용한 정보를 더 빨리 얻기 때문에 활동상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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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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