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성장세 이어가..전문가 예상은 하회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사상최대 신규 대출에 힘입어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11일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1.5%를 밑도는 결과지만 10.7%를 기록했던 지난 달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발표된 도시지역 유형자산 투자액도 7월31일을 기준으로 연초대비 3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인 34.0%를 하회했다. 지난 달 도시지역 유형자산 투자액은 연초대비 33.6%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8%를 넘어서 9.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7.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상하이 종합지수는 80% 가량 상승했다. 은행들을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과 4조 위안(585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7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지출 역시 중국 최대 시멘트 업체 BBMG를 포함한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 달 29일 상장한 BBMG의 주가는 첫거래일에 56% 올랐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주택 수요 증가를 부추길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8% 하락, -1.7%를 기록했던 지난 달 추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6%보다 큰 폭의 내림세다.
도이체방크의 마 준 선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신호나 과열 조짐이 보이지 않는 이상 기준 금리 인상이나 대출 조절은 이루어지지 않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너무 빨리 유동성을 회수할 경우 경기가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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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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