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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대구, '황금알' 의료산업 기틀 놓는다

5조6000억원 들여 오송·대구 산업지도 바뀐다
국비, 민자유치 등 2라운드 경쟁 불가피
탈락지역들 ‘허탈’…강력 반발 ‘재심의’ 목소리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선정된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황금알 산업’으로 꼽히는 ‘의료분야’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30년간(2009∼2038년) 5조 6000억원이 들어갈 이곳은 전국 각지에 흩어진 연구기관, 대학, 기업연구소 등을 모아 첨단의료제품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수준의 종합연구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두 곳엔 2012년까지 지구촌 의료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이 들어서는 100만㎡ 규모의 종합연구단지가 세워진다.

정부는 이들 두 개 단지에서 첨단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효과는 의료산업 45조원과 다른 관련 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원 등 모두 82조2000억원에 이른다. 38만2000여개의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2곳으로 나뉘면서 ‘지역정서와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타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오송·대구 산업지도 바뀐다=오송은 국가지정 바이오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란 인프라가 마련된 곳이다. 생명과학과 의료산업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것이다. 단지를 새로 만드는 돈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인근 대전 대덕특구와의 기술·경제적 연계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오송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지역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보고 있다. 생명과학산업을 뛰어넘는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지역생산 및 인구유입 효과가 늘면서 지방재정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섬유 등 전통산업의 몰락으로 걸어온 ‘침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인프라시설, 연구개발 투자, 기초 연구개발 등 분야별 파급효과를 종합해 보면 생산유발 76조878억원, 부가가치유발 40조4935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국비·민자 유치 2라운드 경쟁 불가피=당초 1곳을 선정하겠다던 정부 방침이 ‘분산배치’로 바뀌면서 국비 배분과 민간자본 유치 등을 둘러싸고 오송과 대구는 2라운드 경쟁을 치러야 할 운명이다.


2038년까지 투자가 예상되는 사업비 5조6000억원이 △중앙정부 2조원 △지자체 3000억원 △민간 3조3000억원 규모로 나뉘어 있어 국비배분과 민자확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성패를 가른다.

구체적으론 신약개발, 의료서비스(첨단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개발 등 3개 분야에서 어느 분야를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오송은 수도권, 대덕특구와 가깝고 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서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대구는 의료서비스분야가 뛰어나다.


오송과 대구의 지자체가 벌써 “경쟁지역이 갖고 있는 장점보다 더 앞선 점을 내세워 핵심사업을 반드시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에서 떨어진 8개 지자체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격앙된 목소리로 반발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재심의’ 등을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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