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입지 선정에 대해선 당초 기대효과 줄어들까 우려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입지로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을 낙점하자 현지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언론 등은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최대의 먹거리 사업을 따냈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에선 당초 ‘집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수 선정을 하지 않겠다던 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점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 보단 ‘기대감’이 컸다.
이들의 기대는 우선 장밋빛이다.
첨복단지엔 오는 2038년까지 30년 동안 모두 5조 60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꿀만한 천문학적인 돈이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정부가 분석한 첨복단지 사업의 기대효과는 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원 등 생산증가 82조2000억원, 고용창출 38만2000명에 달한다.
첨복단지 조성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동시에 막대한 자금도 풀린다.
우선 올해부터 2011년까지 단지 조성에 1조1000억원이 들어간다. 이후 2018년까지 7000억원, 2019년∼2038년가지는 3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지역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섬유산업의 붕괴로 지역경제가 침체됐던 대구에선 숨통이 트였다면 반색했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첨복단지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를 따져본 결과 생산유발 76조 878억원, 부가가치유발 40조 4935억원, 고용유발 82만 8412명, 임금유발 27조 89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었던 충북도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통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내 생산증가 및 인구유입 등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두 자치단체는 첨복단지 입지가 쪼개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복수입지 결정에 다소 아쉬움은 남지만 대승적으로 정부결정을 환영한다.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 일류 의료산업단지로 키워 지역발전과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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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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