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만에 공식석상에서 대화를 재개한 쌍용자동차 노사가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은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가 넘어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1차 교섭을 갖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본협의와 실무협의를 병행해 진행하다 정회 후 오후 10시 3차 교섭을 시작했다.
오후 회의부터는 무급휴직 및 희망퇴직, 분사.영업직 전환, 협력업체 채용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교섭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오전과 달리 3차 교섭이 시작된 이후에는 현안이 없는 한 별도의 브리핑도 진행하지 않고 있어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오전의 희망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오후 교섭 중 한때 해고자 처우에 대한 노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돼 어렵게 마련된 교섭이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쌍용차 관계자는 "의견을 조율하다보면 분위기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면서 기본적인 사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박영태 법정관리인이 "노든 사든 죽어야 회사가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오늘 중으로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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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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