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1만4000명 '역대 최고'.. 1년새 20만명 늘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 증가율이 지난달까지 연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취업 유(有)경험 실업자는 9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70만7000명에 비해 2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취업 유경험 실업자 증가율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보유하고 있는 지난 200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대비 취업 유경험 실업자 증가율은 세계 경제위기의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0.2%를 기록한 이래 ▲11월 3.6% ▲12월 7.8% ▲올 1월 9.9% ▲2월 13.0% ▲3월 18.5% ▲4월 22.2% ▲5월 27.0% 등으로 계속 높아져왔다.
이처럼 과거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가 늘고 있는 건 경기침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의 ‘허리’를 이루고 있는 30대 연령층의 취업자 감소폭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도적으론 “이달부터 시행된 ‘사용기간 제한 2년’의 비정규직 보호법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50대 이상의 경우 “정부가 저소득자 등 취업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신청했다 탈락한 사람들이 대거 실업자로 분류된 점 등 또한 감안해야 한다”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 올 2분기(4~6월) 30대 취업자 수는 58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3000명(-3.5%) 줄면서 ‘IMF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의 -23만3000명(-3.8%)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고, 그 결과 6월 기준으로 30대와 취업 유경험 실업자 증가 규모는 각각 6만4000명(38.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대 취업 유경험 실업자 역시 같은 기간 5만1000명(63.2%)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전체 취업 유경험 실업자 중 남자가 58만7000명, 여자가 32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4만6000명(33.2%)과 6만명(2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 유경험 실업자가 급증한 것과 달리,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같은 기간 4만7000명으로 18.5% 감소했다.
한편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를 과거의 취업 시기별로 나눠보면 1년 이전에 취업 경험이 있는 경우가 20만7000명으로 작년 6월보다 5만1000명(%) 늘었다.
또 1년 이내에 취업 경험이 있는 경우는 70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15만5000명(2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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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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