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지능형 차량용 반도체가 오는 2012년부터 현대자동차에 탑재된다.
현대차,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JW매리어트호텔에서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산업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력인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안)'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양해 각서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사양과 성능을 충족하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게 된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평가를 하고, 이를 통과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2012년부터 탑재하게 된다.
이번 R&D 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에스엘 등을 비롯한 완성차 및 반도체 기업들은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SoC(시스템온칩) 개발 ▲스마트키용 SoC 개발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 반도체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들 3개 사업은 추경예산으로 투자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된 200억 규모의 R&D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스마트프로젝트 지원과제인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칩셋 개발'의 경우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넷(현 현대모비스에 피합병)이 주관기업으로 현대차와 삼성전자, 씨앤에스가 참여해 95억원(정부 40억원, 민간 55억)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그린카'부문에서 자사가 주관으로 삼화전기, 삼현 등과 함께 '연비개선을 위한 지능형 차량제어시스템개발'에 220억원(정부 110억, 민간 110억)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한다. 현대차남양연구소는 한라공조가 주관기업인 '차량 연비개선을 위한 재생에너지 응용시스테(60억원)'에, 현대모비스는 대성전기공업이 주관하는 '그린카핵심부품 실용화기술개발(160억원)'에 각각 참여한다.
이날 MOU를 주최한 지식경제부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간의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최초의 협력 사례로서 향후 이업종(異業種)간 교류와 협력 및 대-대 기업간 협력을 보다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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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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