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아리아스대통령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구축비 110억원, 수수료 1.1% 받아
조달청이 코스타리카에서 우리나라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중남미시장 구축에 시동을 건다.
조달청은 10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코스타리카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장터’에 바탕을 둔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MER-LINK) 착수 보고회를 갖는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나라장터’ 구축업체인 삼성SDS(주)는 전체 조달업무 흐름이 온라인으로 처리되고 실시간 조달정보가 공개되는 MER-LINK를 내년 6월 말까지 갖출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정부의 자체예산으로 갖춰지는 이 사업은 하드웨어를 뺀 순수 구축비용만 미화 83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다.
이는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과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얻어진 성과다.
코스타리카정부 조달시장은 MER MER LINK 구축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져 정부조달에 대한 믿음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오래 걸리는 구매소요일수(8월~2년), 투명성 미비에 따른 업체의 잦은 이의제기 등 코스타리카정부조달의 문제점이 거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구축사업 성공을 위해 전자조달전문가를 현지로 보내 사업진행과정을 종합점검·평가한다.
또 코스타리카에 ‘나라장터’ 구축 및 운영경험 전수, 사용자 교육 등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그 대가로 코스타리카정부로부터 계약액의 1.1%를 받는다.
유재보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이번 사업이 끝난 뒤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와 협조,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과정을 적극 알리기 위한 국제워크숍을 여는 등 중남미시장 확산을 위한 중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아스 대통령은 1986년 코스타리카대통령을 지낸 뒤 20년 만에 변함없는 국민들 지지로 2006년 재당선돼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인물이다.
중앙아메리카지역의 분쟁해결에 공헌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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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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