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미사일 등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폭스와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군은 전날 북한의 항구에서 출항한 미사일 및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선박의 명칭은 '강남'호로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 북한에 의한 무기수출의 전면 금지와 화물 검사 등의 추가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강남'호는 예전에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활동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선박. 이번 강남호의 출항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 첫 움직임인 만큼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6년 홍콩 해사국은 북한 화물선 '강남 1호'와 '강남 5호'에 대해 안전설비 미비로 출항을 인정하지 않는 강제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배는 2007년 5월 미얀마에 입항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미 정부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무기와 핵 관련 물자를 쌓고 있는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에 대해선 화물 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북한 선박이 화물 검사를 거부했을 경우에는 선박을 끝까지 추적하되, 강제 승선은 삼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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