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에쓰오일인비테이셔널서 "3승 고지는 내가 먼저"
상반기 '최후의 결전'이다.
서희경(23ㆍ하이트ㆍ사진 왼쪽)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오늘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6509야드)에서 개막한 MBC투어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에서 '3승 고지' 선점을 위한 마지막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를 끝으로 8월 중순까지 약 8주간 여름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서희경은 시즌 초반 일찌감치 2연승을 거두면서 '지존'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리며 예상 밖의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유소연은 그 사이 2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에서도 서희경(2억5500만원)과의 격차를 약 5000만원 차이로 좁혔다.
서희경은 이때문에 시즌 중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전남 담양까지 내려가 파3골프장에서 숏게임에 초점을 맞춘 비장의 훈련을 재개했다. 서희경은 "지난 일요일 이미 제주에 내려와 코스적응훈련까지 마쳤다"면서 "제주의 까다로운 그린을 감안해 이번엔 현지 캐디를 고용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희경에게는 지난해 막판 '제주 2연전'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달콤한 기억도 반갑다.
서희경과 '라이벌'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의 '흥행조' 바로 앞조에서 출발한 '추격자' 유소연은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소연은 "국가대표 시절 제주에서 전지훈련이 많아 코스에 익숙하다"면서 "최근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연습량이 부족했던 게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안선주(21ㆍ하이마트)와 최혜용(19ㆍLIG)이 우승경쟁에 가세한 가운데 제주 여신(女神)이 '첫 우승 산파' 역할을 계속할 지도 관심사다. 제주에서 열린 최근 7개 대회의 챔피언 중 5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자였다. 윤채영(22ㆍLIG)과 윤슬아(23ㆍ세계투어), 정혜진(22ㆍ하이트), 이보미(21ㆍ하이마트) 등이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인왕 경쟁'도 볼거리다. 양수진(18ㆍ넵스)이 현재 1위(321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안시애(19ㆍ푸마ㆍ286점), 3위 강다나(19ㆍ코오롱ㆍ272점)와의 격차가 50점 이내여서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곧바로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MBC ESPN이 1라운드를 오후 2시부터, MBC가 2ㆍ3라운드를 오후 1시40분부터 생중계한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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