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내 은행들의 대외 차입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8일 현재 147bp로 리먼브러더스사태 직전(2008년 9월 12일 135bp) 수준에 근접했다.
온영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CDS프리미엄은 고점인 작년 10월 27일(699bp)대비 552bp 하락했고, 특히 지난달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4년 9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239bp로 고점(791bp) 대비 552bp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말대비 7.1원(8일 현재) 하락했고, 외환보유액도 작년대비 255억5000만불(5월말 기준) 증가한 것도 해외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은행권의 중장기 차입실적도 4월 33억달러, 5월 33억5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금액인 21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은행 5년물 가산금리도 올해 1분기 624bp에서 4~5월 중에는 498bp로 떨어졌다.
온영식 금감원 팀장은 “최근 차입여건 개선은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대외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을 반증한다”며 “이에따라 중장기 차입확대 지속 등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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