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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골프회원권값이 무려 10배?"

라데나 460%, 화산 6억2000만원 올라 '양적, 질적' 팽창 거듭


'1억9800만원 vs 17억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그 사이 골프회원권시장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1일 1997년부터 올해까지의 회원권의 시세 및 거래 행태를 분석,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과 현재의 최고가 시세는 약 8.5배의 차이를 보인다. 숫자를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 17억원(2009년 최고가)= 10년 전 최고가 종목은 1억9800만원에 거래되던 화산골프장이었다.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종목은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무기명 회원권으로 무려 17억원에 달한다. 일반 정회원권 중 최고가는 남부로 14억원 수준이다. 반대로 최저가는 오히려 내려갔다. 10년 전 최저가 종목은 중앙골프장(1450만원), 지금은 크라운골프장의 주중회원권(450만원)이다.

▲ 460%(10년간 최고 상승률)=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라데나였다. 10년전 3700만원이던 시세는 현재 2억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승률이 460%가 넘는다. 모기업(두산)이 탄탄해 투자위험성이 낮다는 점과 경춘고속도로 착공, 코스 리노베이션, 지방골프장 그린피 인하 등의 호재가 시세 상승의 밑바탕이 됐다. 금액상으로는 화산이 6억200만원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 83 vs 278(인터넷 시세 게재 종목수)= 인터넷으로 시세가 게재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골퍼포털사이트인 에이스골프닷컴(www.acegolf.com)에 99년 당시에는 83개 종목의 시세가 게재됐다. 하지만 지금은 무려 278개에 달한다. 일부 분양 중인 종목과 골프장의 사정에 따라 시세 게재가 불가능한 종목까지 합하면 훨씬 많아진다.

▲ 51.4세 vs 54.5세(거래자 평균연령)= 99년 당시 51.4세였던 거래자들의 평균연령은 최근에는 3.1세가 높아져 54.5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회원권을 구입한 거래자만 따져봤을 때 당시 50.2세였던 것이 현재 53.3세로 매도ㆍ매수자의 평균보다 매수자 평균 연령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수자의 경우 골프회원권을 처음 구입한 경우가 포함되기 때문에 매도자 연령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거래자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58.4세였다.

▲ 75%(법인 거래 증가율)= 10년 동안 거래 건수를 살펴보면 개인회원권의 경우 25%가 늘어난 반면 법인회원권을 거래한 경우는 75%가 늘었다. 법인증가율이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는 기업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술접대'가 사라지고 대신 골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골프와 비즈니스가 접목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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