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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고 부자는 중국계

궈허녠, 11조3000억 원으로 1위 … 말련 40대 부자 재산 1년 전보다 12조6000억 원 줄어

올해도 변함 없이 말레이시아 최고 부자 자리에 중국계인 궈허녠(郭鶴年)이 등극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말레이시아의 4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궈 회장은 2006년부터 지켜온 1위를 올해도 놓치지 않았다.

궈 회장의 순재산 규모는 90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다.

올해 2위는 2006년부터 만년 2위를 고수해온 아난다 크리슈난에게 또 돌아갔다. 그의 순재산은 70억 달러에 이른다. 궈와 크리슈난의 재산을 합한 160억 달러는 말레이시아 40대 부자의 전체 재산 가운데 44%에 해당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세계의 부자들이 다소 가난해진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말레이시아 부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

말레이시아 40대 부자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35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1년 전보다 100억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콸라룸푸르증권거래소(KLSE)의 종합 주가지수는 21% 떨어졌다.

◆1위 궈허녠(郭鶴年·85)=1949년 쌀·설탕·밀가루 무역으로 출발해 현재 다국적 기업인 궉 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최대 부의 원천은 야자유 제조업체 윌마르 인터내셔널 지분이다. 윌마르는 그의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

궈는 홍콩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케리 프로퍼티스, 호텔 운영업체 샹그릴라 아시아의 대지주이기도 하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분도 갖고 있다.

그는 필리핀의 부호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2세가 소유한 주류 제조업체 산미구엘과 손잡고 10억 달러로 대농경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2위 아난다 크리슈난(71)=석유 무역상 출신으로 말레이시아 최대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 맥시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이끌고 있다. 맥시스의 가입자는 1000만 명을 웃돈다. 그는 2007년 6월 120억 달러에 맥시스를 사들여 같은 달 지분 25%만 사우디 텔레콤으로 넘겼다.

지난해 영국 런던 소재 전시장 엑셀을 2억3000만 달러에 매각하고 영국 지역신문 체인 존스턴 프레스 지분 20%를 매입했다. 20%만 사들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후 부채로 존스턴의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품 소장가로 유명한 크리슈난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런던, 프랑스 남부에 각각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은 승려로 숲에서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3위 리선칭(李深靜·70)=플랜테이션 현장 감독으로 출발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야자유 플랜테이션·정제 부문에 진출한 IOI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IOI 프로퍼티스를 지난해 4월 상장 폐지했다. IOI 그룹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배로 상승했으나 이후 상품가격 하락 속에 33% 떨어졌다.

◆4위 리진화(李金花·80)=콸라룸푸르 외곽 구릉지대를 성공적인 카지노 리조트로 개발한 고(故) 린우퉁(林梧桐) 회장의 미망인이다. 아들 린궈타이(林國泰)는 젠팅그룹을 경영 중이다.

◆5위 정훙뱌오(鄭鴻標·79)=은행원 출신으로 1966년 소규모 은행을 처음 설립했다. 이는 오늘날 인력 1만4000명을 거느린 퍼블릭 뱅크로 성장했다.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무슬림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퍼블릭 이슬라믹 뱅크를 지난해 11월 자회사로 설립했다. 의료기관과 말레이시아자연협회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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