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불황기 바람직한 CEO유형
직장인들은 불황 타개를 위한 CEO 리더십으로 '비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와 공동으로 직장인 1273명을 대상으로 '불황기 바람직한 CEO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큰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형'(2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미래를 읽고 탁월하게 승부를 낼 줄 아는 '변화형'(15.9%), 창조적 사고와 아이디어를 가진 '브랜드형'(14.3%),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감성형'(1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피해야 할 CEO 리더십 유형으로는 '탁상공론형'이 33.3%로 가장 많았다. 책상에서 회의만하고 실행력이 부족한 리더십은 불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모두 돌리는 '책임전가형'(25.0%), 자신이 추진한 일에 전 직원이 참여하길 원하며 직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유아독존형'(19.6%)이 뒤를 이었다.
문제발생시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보다는 핑계, 변명을 늘어놓는 '핑계변명형'(16.0%)과 이전 사례나 다른 회사 사례 중심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는 '전례중시형'(6.0%) 등의 의견도 나왔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CEO 영향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커졌다'와 '커졌다'가 각각 16.6%, 36.1%로 조사돼 절반에 가까운 49.3%가 경기침체 이후 CEO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대로다'(32.7%), '줄었다'(13.4%), '매우 줄었다'(1.2%) 등의 순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인들은 어려울 때일 수록 책상에 앉아 문제해결에 대해 지시하는 리더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미래지향적인 CEO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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