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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시황 바닥 지났다...내년 이후 회복할 것"

"해운 시황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노기태 부산 항만공사 사장은 20일 한진해운 신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부터 악화 일로를 걷던 해운 시황이 다소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 사장은 "물량 회복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해 부산항은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12~14%가량의 물량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당장 플러스 성장은 어렵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 감소폭이 상당히 둔화되리라고 예상한 것. 실제 지난 5월초까지 부산항의 누계 물량은 지난해 대비 1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특히 최근의 20일 현재 2644포인트를 기록하며 4주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BDI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노 사장은 "BDI가 3000포인트 정도로만 회복돼도 선사들은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현재 바닥은 지났다고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도 올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전망을 내놓았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한해 급격한 상승은 어렵겠지만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측은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항만을 개항한데 대한 일각의 우려섞인 시선에 대해서 자신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최영배 한진해운 신항만 대표는 "전체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3년 이후 연간 200만TEU 물량 처리라는 목표를 채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운영사와 항만공사, 항운노조가 TF팀을 만들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지리적 여건이나 규모나 생산성이 뛰어난 부산항으로 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또 "항만 하역업체들의 과다경쟁에 끼어드는 진흙탕 싸움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날 부산항 신항에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한진해운 신항만' 개장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장한 한진해운 2-1단계 터미널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비, 약 21만평의 부지에 접안수심 18m를 확보해 1만2000TEU급 선박 3척의 동시 작업이 가능한 세계적인 규모의 최신식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부산=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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