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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수출 파란불, 칸 마켓서 거래 활발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국영화 해외 세일즈가 칸 마켓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별 차이 없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6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문을 연 칸 필름마켓에 참가한 전세계 영화 세일즈 업체는 300여개로 한국영화 세일즈 업체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파인컷, iHQ, M-라인, UP,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등 10여개 업체다.

전세계 경기침체와 작가 파업의 여파로 인한 미국영화의 부진, 유로화 급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30% 정도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 업체는 전체적으로 수출 계약 호조를 보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칸 마켓 개막 전 12개국에 팔린 '박쥐'는 칸에서만 3개국과 판매 계약을 마쳤고 현재도 10여개국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세일즈 관계자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과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지명도로 인해 '박쥐'와 '마더'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특히 16일 진행된 '박쥐' 마켓 시사 당시 140여석의 상영관이 가득 차고 100여명이 영화를 못 보고 돌아갈 정도로 해외 바이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마더' 마켓 시사를 예약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 '해운대'에 20여개국의 판매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라 폐막 전까지 대부분 사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쇼박스는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와 독립영화 '똥파리' 판매를 각각 프랑스의 와일드사이드와 타드라르필름스에 판매했다.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작성 전 쓴 몇 줄의 시놉시스만 가지고 구매를 결정한 와이들사이드는 한국의 '올드보이' '장화, 홍련' '박쥐' 등을 구매한 회사로 감독의 가능성을 보고 까다롭게 영화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똥파리'를 구매한 타드라르필름은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인 브루노 뒤몽이 설립한 회사로 첫 번째 한국영화 구매작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파인컷은 홍상수 감독의 '잘알지도 못하면서'를 프랑스 CTV인터내셔널에 판매했고, 신정원 감독의 괴수영화 '차우'를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브루나이, 베트남에 수출했다. 또 '고고70'은 일본과 태국에, '멋진 하루'와 '미쓰 홍당무'는 중국 펀더멘틀 필름과 판매 계약을 맺었다. 파인컷 측은 '여고괴담 5 - 동반자살'도 선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 극장판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선판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쇼박스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국가대표' '실종' '작전' '10억' '거북이 달린다' 등의 판매를 진행 중이다. '실종'은 유럽 국가에서 비디오용 구매 문의가 많고, '국가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많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유럽 지역과 미주·아시아 지역을 각각 나눠서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는 M-라인과 UP는 '전우치'와 '내사랑 내곁에' '7급 공무원' '쌍화점' '과속스캔들'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내사랑 내곁에'는 일본 배급사와 활발히 논의 중이고, '전우치'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과 계약 성사 단계에 있다.

M-라인 측은 "유럽 쪽에서 '쌍화점'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7급 공무원'과 '과속스캔들'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세일즈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영화가 10편이나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최동훈, 홍상수, 유하 등 유명 감독들의 화제작들이 마켓에 많이 나온 데다 국내 흥행작들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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