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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특별구' 송파구의 독서장려책 돋보여

2012년까지 도서관 27개 확보, 어린이 도서관에, 장애인 방문 도서대출, 책바꿔읽기 행사까지

누구나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장애인에게는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도시, 주민들끼리 책을 바꿔 읽는 도시…

‘독서특별구’로 거듭나고 있는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의 현재 모습이다.

◆먼지만 쌓여가는 책, 이웃과 바꿔 읽어요

경기불황에 지갑은 얇아지고 책 값은 하루하루 비싸지니 책을 읽고 싶어도 언감생심.

책 한권 사보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집에서 한 번 읽고 묵혀둔 책, 먼지만 쌓여가는 책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줄 행사가 마련됐다.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는 구민을 위한 '2009 구민알뜰 책 바꿔읽기' 행사를 개최한다.

20~22일 3일간 송파여성문화회관 1층에서 계속될 이 행사에는 이미 3000여 권의 책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책을 바꿔 읽고 싶은 주민은 1인당 5권까지 비치된 도서와 집에서 가져온 책을 1대1로 무료교환 할 수 있다.

대상도서는 일반 대중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문학·아동·교양도서로서 2005년 이후에 출간된 책이라야 한다.

단, 잡지·학습지·전문서적이나 내용이 불량한 책은 교환 할 수 없다. 그리고 이웃과 책을 바꿔읽는 것이므로 책 상태가 어느정도 양호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매너다.

◆걸어서 10분이면 누구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우리나라의 도서관 수는 주민의 수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책은 읽고 싶어도 도서관 한번 가자면 큰 맘 먹고 나서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송파구는 누구나 걸어서 10분이내에 도서관을 만날 수 있게 하자는 목표 아래 도서관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5개에 불과하던 송파의 도서관 수가 올해만 8개가 추가돼 13개로 늘어난다.

구는 2012년까지 총 27개의 도서관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도서관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교도서관 개방사업이 주목할만 하다.

학교도서관 개방사업은 구와 협약을 맺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해 장서를 확충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이다.

해당 학교는 도서구입비와 사서 인건비 등으로 학교별 4000만원씩 총 2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구로서는 기존의 시설을 이용, 도서관 확충에 따르는 예산을 절감하고, 학교도 손해 볼 것 없는 윈-윈 전략이다.

현재 가락중, 토성초, 석촌중, 문정중 등이 주민을 위해 도서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기저귀 차고 책 읽는 어린이도서관

송파구는 어린이날을 앞둔 4월 30일 구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을 열고 꼬마 손님 맞이를 시작했다.

기존 잠실1동 주민센터 자리에 들어선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지하1, 지상3층으로 건물연면적 1273㎡에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기저귀를 차고 도서관을 찾기 시작해서 평생 도서관을 찾는 습관을 들게 하겠다는 목표에 맞게 전 층을 온돌바닥으로 꾸며 마음껫 뒹굴며 책과 친해질 수 있다.

오목공간, 다락방, 지상1·2층이 오픈된 대형 서가, 잔디언덕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독서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또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스토리텔링 수업이 가능하도록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동화책 등을 갖춘 외국도서 전용공간도 마련됐다.

“기저귀를 차고 도서관을 찾기 시작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책만큼 강력하고 간단한 도구는 없다”며 평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책읽기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김영순 송파구청장도 개관식 당일과 격주 목요일 오후 3시 '구청장님이 읽어주는 동화책' 시간을 직접 맡았다.

◆“몸이 불편하다고 책 읽을 권리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여기에 장애인을 위한 배려까지도 각별하다.

장애인들의 이동권마저 크게 제한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장애인들은 문화적 혜택에서도 소외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서관이 많이 늘어나고는 있다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도서관 이용은 그림의 떡이 되기 일쑤다.

송파구시설관리공단은 최근 공단에서 운영하는 거마도서정보센터 인근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서 방문대출 서비스인 '사랑을 담은 찾아가는 도서정보 서비스'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방문 대출을 원하는 장애인이 전화 등으로 신청하면 그날 안으로 대출 도서를 받아 볼 수 있다.

대출가능 한도는 1인 3권씩 3주일로 일반인들에 비해 독서가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넉넉하게 배려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1인 2권씩 1주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거여1동을 제외한 거마지역의 장애인은 총 3150명이다. 이 중 거동이 불편한 1~3급 장애인 1104명을 우선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거여1동 지역은 이미 동 새마을문고에서 방문대출 서비스를 시행 중이므로 이번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서비스 대상 1104명 중 거마도서정보센터에 회원으로 가입된 인원은 93명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므로 도서정보센터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 지원대상 장애인이 회원 가입을 할 경우 가입에 따르는 비용은 면제된다.

한편 현재 송파지역에서는 거여1동과 삼전동 새마을문고에서 장애인을 위한 방문도서대출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귀로 듣는 책 - 오디오북 방문대출

장애인 중 독서가 불가능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현재 거마도서정보센터홈페이지(www.geomalib.or.kr)에서 다운로드 서비스 중인 오디오북을 MP3플레이어에 담아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로 신청하면 도서정보센터에서 준비한 MP3플레이어를 3주간 대여해 준다.

따라서 MP3플레이어가 없거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도 오디오북 대출 서비스를 통해 독서에 대한 욕구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장애인 시설로 찾아가는 서비스

또 거마도서정보센터는 지역 장애인 시설과 연계하여 장애인들의 독서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우선 거여동에 위치한 신아원을 대상으로 자료제공 등 지원사업을 벌인다.

현재 신아원의 장애인 134명 중 독서가 가능한 25명에게 수준별로 자료를 제공하고, 신아원 자체 소장도서의 관리를 위하여 거마도서정보센터에서 주기적으로 방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료정리용 컴퓨터 1대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문의 거마도서정보센터(☎449-2332)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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