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정치 일선 물러나야 한 목소리
국민들은 한나라당 화합과 쇄신안으로 떠올랐던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무산에 대해 주류인 친이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내 쇄신에 앞장서는 초선 모임인 민본 21일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이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53.6%로 친박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22.3%)의 두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박근혜측을 포용하지 못한 친이명박측 책임'이라는 응답이 62.6%로, '이명박 대통령측을 도와주지 않는 박근혜측'(20.8%)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로는 '당내 계파 간 갈등 때문'이라는응답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나라당이 여당역할을 제대로 못해서'라는 응답이 29.6%,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해서'라는 응답이 28.6%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견과 동떨어진 일방통행식이 많다'는 의견이 77.0%로, ‘일반 국민의 의견을 잘 수렴한 것이 많다’(16.7%)보다 압도적이었으며, 정책 기조도 '상대적으로 부자나 기득권층을 더 대변하고 있다'는 의견이 68.8%로 나타났다.
이상득 의원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의원직은 유지하되 중앙 정치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44.6%로 가장 높았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40.2%로 높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었으므로 '현재처럼 계속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은 7.2%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거주 19세 이상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