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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감동을 기억하세요?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냉정과 열정 사이'를 함께 쓴 일본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가 나란히 한국을 찾았다.

두 번째 공동 집필 소설 '좌안'과 '우안'(소담출판사 펴냄)의 국내 출간과 서울국제도서전 일본 주빈국 행사에 맞춰 방한한 이들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소설과 자신들의 문학세계를 소개했다.

에쿠니가 쓴 '좌안(左岸)-마리 이야기'와 쓰지가 쓴 '우안(右岸)-큐 이야기'는 두 작가가 6년에 걸쳐 함께 연재한 소설이다. 옆집에 살면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마리와 큐의 50년에 걸친 인생 이야기를 각각 풀어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이후 에쿠니와 만나 러브 스토리가 아닌 더 장기적인 인생 이야기를 함께 만들 수 없을까 이야기했습니다. 그 결과물인 이 소설에서는 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만남과 헤어짐, 교류를 소설로 풀어내려했습니다"(쓰지)

"두 주인공이 유년기를 공유했다는 것이 이 소설의 큰 테마입니다. 나이를 먹더라도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항상 서로가 있죠. 마리와 큐는 각각 강 왼쪽과 오른쪽에 있지만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강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걸어갑니다. 늘 붙어 있지는 않지만 옆을 돌아보면 항상 상대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 시대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에쿠니)

각자의 작품활동을 통해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힌 두 작가가 함께 소설을 쓴다는 것이 말처럼 수월한 작업은 아니지만 이들은 공동 작업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에쿠니 가오리는 '2009 서울국제도서전' 부대행사로 14일 오전 11시 코엑스에서 소설가 정이현과 '한일 여류작가 대담'을 진행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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