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버라이즌, 내년 초 '아이폰 킬러' 출시 예정
삼성전자 단말기 생산 가능성 제기
$pos="R";$title="";$txt="해외 IT사이트에는 애플 아이폰에 MS로고를 삽입한 휴대폰 합성사진이 나돌고 있다.";$size="276,472,0";$no="200904290910051074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사의 '아이폰'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소프트웨어의 거인' MS가 마침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시장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내년 초 '아이폰 킬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핑크(Pink)'라는 코드명으로 추진되는 이번 스마트폰 프로젝트는 MS의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하고, MS의 온라인 오픈마켓 '윈도 마켓플레이스'와 연동하는 등 MS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총집약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윈도 모바일 OS의 경우, 현재 MS가 개발 중인 '윈도 모바일 7'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IT 업계에서는 MS가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6년 MS가 '준(Zune)' MP3 플레이어를 선보이자 다음 수순은 '준 스마트폰' 출시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기도 했다.
컴퓨터 제조사였던 애플이 '아이팟' MP3 플레이어와 '아이폰' 스마트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처럼 MS도 '준' MP3 플레이어에 이어 '준폰'을 출시해 애플과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끊이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MS가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PC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MS가 최근 발표한 3분기(2009년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144억5000만달러)보다 6%나 감소한 136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 감소는 1975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2009년 1~3월) 매출이 81억6000만 달러를 기록, 자체 예상치였던 79억~80억 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MS가 급팽창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MS의 핑크 프로젝트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단말기 제조와 생산을 어느 업체가 맡게 될지인가다. 현재로서는 대만 HTC와 삼성전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MS와 오랜 공조를 다져오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1월 방한한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휴대폰 부문에서 양사간 공조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옴니아(OMNIA)'의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삼성전자는 기술, 기기, 시장 등 다방면에서 MS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는 등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며 MS의 핑크 프로젝트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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