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일부 관료들이 크라이슬러의 청산(Liquidation)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재무부가 피아트와의 제휴 압박을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무부 관료들은 크라이슬러 및 피아트의 경영진과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미자동차노조 대표도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두 자동차 회사에 압력을 가해 제휴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는 크라이슬러를 파산보호 신청 또는 청산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정부 관계자는 크라이슬러의 생산라인이 제한적인데다 해외 판매도 충분하지 않아 회생시킬 가치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정부가 제시한 기한인 4월30일까지 노조 및 채권단과 새로운 비용절감 방안을 협의하고 피아트와 제휴를 체결해야 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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