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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20억달러 미연준 통화스왑자금 경쟁입찰

외화대출 140억달러로 감소 예정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입찰대상물은 84일물(만기 7월9일)로 결제일은 오는 14일이다. 최저응찰금리는 0.6968%다.

최대응찰금액은 외국환은행별로 3억달러이며 이 한도내에서 조건을 달리해 2종류까지 입찰이 가능하다. 최저응찰금액은 100만달러다.

입찰방식은 복수가격방식으로 최저 응찰금리 이상으로 응찰한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높은 응찰금리 제시자에서 낮은 응찰금리 제시자 순으로 입찰금액을 배분한다.

입찰대상 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과 농협·수협 신용사업부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한편 이번 경쟁입찰은 오는 16일 만기도래하는 30억달러의 외화대출에 대한 재입찰 성격으로 총 10억달러가 축소된 금액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무역수지가 3월중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달러를 기록했고, 4월중에도 원유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되는 등 상당폭의 흑자를 지속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국내 은행과 기업의 자체 해외차입 노력 증대 등으로 외화자금 사정이 상당히 개선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하나은행이 10억달러(채권, 4월2일), 우리은행이 3억달러(차입, 4월6일), SK텔레콤이 3억3000만달러(교환사채, 4월7일), KCC가 2억달러(교환사채, 5월6일)를 해외에서 차입했거나 차입할 예정에 있다.

또한 외국인의 주식투자도 글로벌 주가상승 등으로 인해 이달들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입찰이 전액 낙찰될 경우 미 연준 외화대출 잔액은 기존 150억달러에서 140억달러로 감소될 예정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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