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자금난이 이르면 다음주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차판매가 보유중인 인천 송도 부지 등 자산을 담보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싱(FP) 대출 형태로 유동성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고위관계자는 "최근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지시했던 산업은행이 자산을 담보로 한 새로운 형태의 자금 지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이 잘 풀릴 경우에는 다음주 중에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완성차 판매 실적 급감 등 어려운 영업여건으로 자금이 말라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구해 온 바 있다. 인천광역시 송도 부지 49만 9575㎡(약15만평)을 담보로 6000~1조원 정도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은 측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오히려 대우차판매에 대해 우리캐피털 등 계열사 매각, 유휴부동산 처분 등 강도높은 자구계획과 함께 결산 재무제표를 토대로 종합적인 신용위험평가도 착수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송도 부지가 자산 가치가 8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해 인천광역시로부터 사용 인가를 얻어내 담보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비파크 프로젝트도 건설 기간중 1조 23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평균 1만3000명의 고용 유발효과, 반경 400km 이내의 위치한 일본 규슈, 중국 상해, 베이징 등의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사업성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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