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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하수처리장,‘주민 선호시설’탈바꿈

용인 수지레스피아 체육공원 31일 개장…체육시설·주민센터 들어서

도시의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 생활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시설이다.

이 때문에 하수처리장은 그동안 기피시설로 여겨져 대부분 시외곽이나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됐다.

이같은 하수처리장이 예전과는 다르게 아파트, 백화점, 전철역사 등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 복판에 개장했다.

‘지하에 하수처리장’ ‘지상엔 체육시설’ 등을 갖춘 용인하수처리장 수지레스피아가 31일 문을 열고 시민을 맞았다.

수지레스피아는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이중 탈취시설, 공기정화시스템 등을 도입해 외부로 악취가 나가지 않게 설계했다.

또 지상의 유휴면적에는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도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했다.

수지레스피아 지상 체육공원은 죽전동 1003-43번지 일대 12만4450㎡ 규모로,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공식 경기가 가능한 규격으로 설치돼 있다.

또 산책로와 어린이놀이터 등 주민 여가시설을 비롯해 죽전2동 주민자치센터도 입주해 있다.

주민편의시설 가운데 수영장, 이벤트홀, 헬스실, 탁아방 등은 2010년 7월 준공해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가동되고 있는 지하 하수처리시설은 용인시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로, 용인시 수지구 전 지역과 기흥구 보정동, 구성동, 마북1동 일부지역에서 나오는 하수를 일일 11만톤까지 처리하게 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심속 하수처리장은 기피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수질개선과 주민편익을 모두 해결하는 시설이 될 것”며 “앞으로 경기도의 하수처리장은 주민기피시설이 아닌 주민선호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지레스피아 건설 과정에서 수년간 반대하던 해당지역 주민들은 용인시가 지난 2005년 7월 말 개장해 운영 중인 구갈레스피아와 기흥레스피아가 주민 친화적 환경시설로 인근 주민들에게 환영받자 건설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흥레스피아의 이용자는 지난 2006년 4만1600명에서 2007년 5만6300명, 2008년 8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레스피아’는 레저(leisure)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하수처리시설의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편익시설이란 이미지를 강조한 용인시의 하수처리시설 브랜드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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