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가 바뀐 동일철강의 주가가 하락세다.
24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동일철강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2.56%) 하락한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육촌동생 구본호씨가 동일철강 최대주주 자리를 내놨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이다.
동일철강은 24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의해 최대주주가 구본호씨와 레드캡투어에서 장인화씨와 화인인터내셔날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였던 구본호씨와 레드캡투어가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184억5440만원에 장인화씨와 화인인터내셔날에게 매각한 것. 이로써 장인화씨와 화인인터내셔날은 각각 동일철강 주식 68만9580주(38.31%)와 31만373주(17.24%)를 보유해 총 99만9953주(55.55%)를 갖게됐다.
구본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측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인 동일철강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씨는 지난 2007년 8월 경영권 확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동일철강 주식을 주당 37만8000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총 116억6659만원을 투자했었다.
코스닥 테마주 형성의 대가로 불린 구본호 씨가 동일철강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액면가 5000원인 동일철강 주가는 100만원을 넘어서며 급등했었다. 하지만 동일철강이 재벌가 종목이라는 인기가 시들고 구씨가 검찰의 재벌가 주가조작 의혹 수사의 중심에 서면서 동일철강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한편 동일철강의 새 주인이 된 장인화씨는 지난 2007년 구씨가 동일철강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을때 빼앗겼던 대주주자리를 다시 꿰차게 됐다. 당시 장씨는 주식 5879주(6.53%)를 보유하며 변경전 최대주주였던 장영수씨의 특수관계인 위치에 있었다. 그는 현재 동일철강 및 화인스틸, 화인베스틸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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