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출자산 부실이 발생해도 국내은행의 자본력을 감안할 때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하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국내은행과 해외은행의 영업구조 차이와 시사점'에서 "국내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과 정부의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지원을 고려하면 국내은행 부실에 따른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또한 "국내은행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미국 상업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고 국내은행은 수익구조상 비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해외 은행에 비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등을 통해 충격을 주고 있는 이번 위기에서 해외은행에 비해 파생상품과 비이자이익 비중이 낮은 국내은행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미국은 씨티그룹에 450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영국에서도 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3개 은행에 370억 파운드 정도의 공적자금을 투하키로 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