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도주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증권은 11일 국내증시의 차기 주도주는 IT와 자동차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명지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수출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IT, 철강, 기계, 자동차 등 수출 산업 중 하나가 차기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 내 구조조정 가속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경기 회복 시 가장 빠른 속도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IT와 자동차에 가장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가적으로 지수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제약업종과 '그린 테마'도 눈 여겨 볼 분야"라고 덧붙였다.
제약업종은 오바마의 전국민의료보험체계 도입에 따른 미국 제네릭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됐다. 또한 '그린테마'는 세계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고 포스트 교토체제 출범 이후 환경산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주도 업종으로 금융주가 지고 IT와 헬스케어가 뜨는 점도 국내증시 차기 주도주에 대한 기대를 더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 까지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에 따라 지수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급락의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은행, 에너지, 여행, 운송주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기대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3월 배당 기대감이 형성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등했던 글로벌 정책수혜 테마주의 경우 충분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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