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침목은 독일 레일원社 특허 바탕으로 국내 파트너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3일 “일부 언론의 고속철도 침목생산업체 선정 특혜의혹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정상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 고속철도 2단계 5공구의 경우 납품실적이 12km에 불과한 ‘레다2000공법’ 특허보유업체 제품을 써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레다2000공법 궤도의 핵심은 침목 철근과 콘크리트도상의 철근을 이어 침목-도상間 결속력을 높여주는 기술로 독일 레일원社가 특허를 갖고 있다”면서 “특허기술을 도입한 어느 업체의 침목을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콘크리트침목 생산업체들(천원공업, 삼성콘크리트, 태명실업)은 영업활동의 하나로 특허를 가진 독일 레일원社와 기술제휴,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특혜지적은 잘못됐다는 것.
독일 레일원社는 ▲대구~울산 구간은 천원공업 ▲울산~부산 구간은 태명실업을 파트너로 선정, 합작사를 세웠다. 그러나 삼성콘크리트는 당초 대구~울산 구간의 일부 콘크리트침목 생산계약을 했으나 2007년 10월 4일 부도났다.
공단 관계자는 “침목자재시방서에 따라 침목생산과 품질보장을 위해 동등 이상 성능을 가진 업체와 기술협약 또는 이전토록 해 2단계 사업에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1단계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업체는 레일원社나 1단계공사 때의 납품업체와 협력해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경부 1단계 고속철사업 때 고속철도 터널용 침목을 만든 경험이 있는 5개 사는 삼성콘크리트, TM트랙시스템, 건양산업, 한성콘크리트, 동서산업이다.
공단은 또 ‘공사시방서’엔 감리단이 2곳 이상의 침목제작사를 공급원으로 승인토록 해 독과점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궤도 5공구(2008년 9월 계약)의 경우 시공사인 궤도공영(주)가 천원레일원(유)과 TM트랙시스템(유) 2개 사와 계약을 맺어 내달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따라서 콘크리트침목은 독일 레일원社 특허를 바탕으로 국내파트너를 정한 것으로 생산업체 선정과정에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다.
‘레다2000공법’ 궤도방식은 공단이 도입 방침을 세웠을 땐 최신공법으로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설실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독일, 네덜란드, 대만 등지에서 약 400km(단선기준)가 부설돼 운영 중이다.
공단은 체결장치와 신호시스템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체결장치 팬드롤SFC는 프랑스 국영철도공사의 성능시험, 시스트라社의 기술검토를 거친 뒤 국제철도연맹(UIC)에서 재검증된 설비라고 설명했다.
신호시스템은 기존 1단계 고속철도 신호시스템과 호환이 필요해 프랑스시스템을 적용했고 1단계 구간 중 레다-클래식 궤도방식이 적용된 장대터널구간에서 안전하게 운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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